
얼마전 새로 조그맣게 연 부스화장품샵에 친구 '퐁'과 '황' 부부와 그리고 두사람의 귀여운 딸 '린'과 함께 놀러갔다.
새로 연 상점치고 장사가 잘 안되는게 딱했던지 '황'은 한국화장품 두개를 즉석에서 구입해주는 아량을 베풀었는데 ...(물론 나도 가격을 대폭 할인해주었다.)
이맘때 애기치고는 조용한 성격의 린 이 엄마를 졸라 화장품 립글로스를 발랐다.
하루종일 카메라를 들이대도 얼굴을 피하던 새침한 린이 이때만큼은 포즈를 취해주었는데 ,
한컷만 찍고는 얼굴을 다시 가리는 통에 더 이상 다른 사진을 찍지 못했다.
이 녀석 때문인지 하루종일 '현서'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은 안하지만 '주' 도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오는 길에서 사먹은 쿠키에는 '캐슈넛'이 들어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맛있게 먹지만 '주'는 그것을 먹지 못한다. 캐슈넛을 먹으면 입안이 떫다고 한다. 전에는 그런 증상이 없었는데, '현서'를 낳은 이후로부터 그렇다고 한다. 오는 차안에서 '주'는 현서가 남겨준거라고 이야기 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말은 안했지만, 마음속으로만 생각했다. 현서가 우리더러 자기를 잊지 말라고 남겨준것이라고 ...
캐슈넛이 들어간것을 먹을 때마다 , 나는 '주'는 현서에 대한 기억을 함께 가지며 또 한번 우리가 살아갈 방향과 또 그 끝을 다시한번 명확하게 상기시켜 줄 것이다.
언젠간 다시 만날 우리 큰 딸아이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으로써 살아가고 싶다.
전 신을 믿지않지만, 분명 ...그것을 이겨낼 힘을 함께 준다는것을 믿고 있읍니다.
답글삭제앞으로 좋은일이 많이많이 생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