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우리들은 중국계들의 행사방식인, 홍빠오, 즉 앙빠오 전달행사에 잠시 참여했습니다.
우리식으로 하자면 설날 새배정도와 같은것이죠.
약간의 귤과 가족들간 제사 그리고 친목도모, 그리고 새뱃돈인 홍빠오를 주고받으며 오전시간을 이미 다사다난하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처남네 가족은 후아힌으로 떠난다고 했습니다. , 계획없으면 같이가자는 처남을 뒤로하고 ......
흐흠.. 그냥 여행을 가면 리조트나 숙소에 콕 박혀서 식사때만 산보하는 그런 코스는 이제 안녕....
그런 생각이 든 마당에 나는 나름대로 여행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처음부터 숙소를 예약해야만하고 , 어디로 가야할지 정하고 무엇을 해야할지 이미 코스를 정해놓고
그것대로만 움직이는것은 정말 .... 싫네요. . 그게 정석일지라도 전 그런게 이제 싫습니다.
와이프에게 떠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어디가 가고싶냐는 물음에 막연하게 , 뜨랏이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왜 뜨랏이었을까,
뜨랏은 태국의 동쪽 끝에 있는 짱왓입니다. 꺼 창으로 더 유명한 동네인 뜨랏은 , 사실 태국인들이 봤을때 그다지 특별한 뭔가가 없는 그런 동네인듯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돌아보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
이런 깡촌이 있나 ....
어쨋거나 뜨랏으로 떠나기전까지 나는 처가식구들의 핀잔을 들었는데 , 여행이란 자고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정하고서 움직이라는
뭐 그런 ,.... 정석같은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물론 동의하진않습니다.
일단 숙소를 예약해야만 한다는 와이프의 의견을 가볍게 묵살하고 ....
목표는 뜨랏 , 날짜 미정, 숙소미정 ,
중간에 서점에서 국토 여행관련 서적을 구입, 매우 훌륭한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촌부리를 지나 파타야를 지나 ,
라영을 지나 , 잔타부리에 들어가고 있을무렵 ...
이미 해가 져가고 있었습니다.. 오후 다섯시쯤 출발했으니 ,
이쯤에서 제일 가까운 해변을 찾아 리조트에 묵어야 한다는판단이 들었습니다.
보아하니 근처에 짜오라오 라는 해변이 있네요 . 그래서 첫날밤은 그곳에서 묵게되었습니다.

조용한 바닷가에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물어봅니다.. 거기 물 깨끗해? 바다 예뻐?
사람들이 적은곳이라 그런지 쓰레기도 별로 없었고 , 자연 그대로인듯 합니다.
바닷색이 예쁘고 , 환상적인 분위기의 그런곳은 아니지만.

바다에서 하루를 묵고 나서 이제 또 갈길을 떠납니다.
잔타부리 , 뜨랏에는 그다지 유명한게 없을줄 알았는데 ,
상당히 유명한 절이 또 한군데 있다. 가는길에 있기에 들러보기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이번여행은 코스도 , 시간도 정해져 있지 않으니 , 그냥 가고 싶은대로 또 있고 싶은대로 있어도 좋았스빈다..
카오 수 낌이라는 절입니다.
잔타부리에 있는 절인데 , 이 지방에서는 상당히 유서깊고 유명한 절이라고 하네요.



사진에 보이는 산위의 큰 건물이 아마 본당입니다. 사람들은 주로 저곳을 올라가게 됩니다.
체인으로 올라가는 전동차가 자동으로 올려주기도 하는데 , 계단으로 쭈욱 걸어 올라가기도 합니다.
멍멍이 할리와 함께 올라가보려다가 , 10분정도 도보에 숨이 넘어가기 직전인 녀석을 데리고 산을 올라가기 부담스러워
불신도인 와이프에게 올라가도록 하고 전 먼저 하산하여 기다렸습니다.
왓 카오쑤낌을 나온 후에 가게 된 플리우 폭포입니다.
잔타부리에는 여러군데의 폭포들이 있는데 , 게중에 이 남똑(폭포)플리우는 나름대로 특별한 곳입니다.
다른 폭포들은 일단 차후 잔타부리 방문시 가보기로 하고 왓 카오 쑤낌에서 그다지 멀지않은 플리우 폭포를 가게되었습니다.
올라가던중 많이 놀라웠던것이 , 물반 고기반 ....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들과 , 그리고 사람들이 물고기들와 함께 놀던 장면들입니다.
폭포가 있는 계곡물로 사람들이 뛰어 들어가고 물고기들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헤엄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동부갓끈 과 같은 야채를 이 물고기들에게 주더군요 .
이곳의 물고기들은 동부갓끈 이라는 채소를 엄청잘먹습니다.

저도 한줌의 동부갓끈을 들고 물속으로 들어가봤는데, 한국에서도 그런것처럼 태국의 계곡물도 차갑습니다.
헤엄치다보니 물고기들이 끈임없이 몸에 부딪히더군요. 미끈 미끈 ...
태국어린이들도 얕은곳에 몸을 담그고 물고기들을 어루만지면서 노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태국의 람캄행 대왕. 제 5국왕이죠? 람캄행 대왕이 이곳에 왕비와 놀러왔다가 너무 좋아서 ..탑을 세우고
기념했다고 하네요 .


클렁야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한참을 더 들어가더군요 . 왼쪽으로는 산맥이 보이고, 그 산맥을 경계삼아 캄보디아와 나누어지는 길다란 길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바다에 인접한 곳이죠.
국경시장까지 도달했습니다. 긴 길의 끝에는 약간의 중간지역이 있고 이곳은 국경시장으로 조성이 되어있더군요.
반대편으로 바다가 보이는것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해가 지기전에 도달하여 물건들을 다 구경 할 수는 없었지만, 수공업품이나 건 해산물 등을 파는 조그만 시장이었습니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캄보디아 인들이 많았고 , 국경을 통해서 많은 캄보디아 인들이 걸어 나와서 물건을 구매하고 있었습니다.
약간 시장을 구경한뒤 곧 해가지기 시작하므로 왠지 불안감이 엄습...
왜냐하면 들어올당시 제대로 된 가로등 하나 못보았기 때문입니다. 아직 숙소도 정하지 못한 상태 ...
그래서 일단 이곳을 나오게 됩니다.
아직은 뜨랏 끝자락의 긴 지대를 다 나오지 않고 그 중간에 있는
핫 반 츤 이라는 해변으로 들어갑니다.
해변에 가면 숙소나 식당들이 많기 때문이죠 .

이미 밤이 깊었고 제대로 된 가로등도 없어서 한참 헤맸습니다.
어쨋거나 핫 반 츤 해변을 찾아서 들어가게 되었는데, 암흑지대를 우리만 찾아가려니 좀 무섭더군요.
해변에 도달 하여 저렴하면서도 그런데로 묵어갈 수 있는 리조트가 한군데 있더군요 .
이런 이야기는 실례가 될 수 도 있겠지만 . 800바트 정도의 리조트였으므로 큰 기대를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다만 바다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점이 무척 좋았습니다.
베게가 높다거나 , 이불에 찡쪽의 똥자국이 있다거나,
이런건 그냥 애교로 생각해주세요 . 정말 이곳외에는 그다지 다른 숙소의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것 ..ㅠ.ㅠ
친절한 주인아줌마와 , 매우 무뚝뚝한 캄보다이인 종업원이 인상깊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보게 된 식당의 모습입니다.
밤에는 제대로 안보였습니다. 나름대로 예쁘게 인테리어가 되어있었네요 ..



사람이 참 없는곳이라 , 바다가 무척 깨끗하더군요 . 한참 바닷소리도 듣고
모닝커피도 마시고 했습니다.
서양인 노부부가 조용히 커피를 두고 담화를 나누는 모습도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이분들은 며칠동안 이곳에서 묵는다고 하는군요 .


그 넓은 정원은 아침에 소들이 풀을 뜯는곳이더군요 . 왠지 중간중간 지뢰가 보이더라니 ...
저는 그게 비료인줄 알았습니다.
핫반츤해변에서 하루를 묵고 있다가 램 썹으로 나왔습니다.
긴 끝자락은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지요.
태국의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핫’ 이란 말은 주로 모래가 있는 해변을 말합니다.
핫반츤 ... 같은 거죠 .
램에서 램은 바다로 향해 돌출된 부분 ,
아오는 바다에서 육지로 들어온 부분 .. ( 이라고 위에 말씀드렸습니다.) 입니다.
나중에 태국의 이정표를 보고 대충 해변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을것입니다.
정말 허탈한 램섭..의 모습...

바다로 내려가는 계단, 램업은 일종의 항구같은 곳입니다.
유람선도 있고 , 그렇네요 .
그냥 갈 수 없어서 사진만 찍습니다.
이곳의 개들이 생각보다 맹렬히 할리에게 관심을 표현해서 다소 부담스러웠습니다.

저기 멀리 꺼 창이 보이네요 . 뜨랏의 유명 관광지입니다.
다시 돌아가는 길이 되었네요 .
방콕으로 일단 다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길에 있는 유명한 절이 한군데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왓부파람 ...
뜨랏의 중심부에 위치한 상당히 유서깊고 유명한 사원입니다.

상당히 유서깊고 유명한 절입니다.
http://worranit.multiply.com/photos/album/105/Wat_Buppharam
왓부파람에 대해서 잘 정리해 놓은 사이트가 한군데 있네요 .
일단 이곳을 깊이 돌아보지 못해서 유감입니다만, 이분이 참 정리를 잘 해주셨기에 링크로 대체합니다.






그리고 오던 길에 들른 잔타부리의 옛 도시 유적입니다.
주변에 많은 일반인들이 터를 잡고 살고있어서 거의 보호되지못하던 곳이더군요 ...
다소 안타까운마음이 들었습니다.
개들이 맹렬히 달려들어서 돌아볼 새도 없이 오게되어 아쉽습니다만,
현재 이곳은 사진에서 볼 수있는 이 모습만 남아있는 상태라는군요 .


이곳을 돌아본 후 아쉬운대로 다시 방콕으로 들어왔습니다.
잔타부리와 뜨랏의 여러군데를 차로 돌았더니운전만 10시간이 넘게 한 꼴이더군요.
자동차여행은 나름대로 참 매력이 있습니다. 여기저기 가보고싶은곳을 아주 쉽게 가볼 수 있었네요.
다만 할리가 차안에서 방귀를 자주 뀌는 통에 무척 신경이 곤두셨습니다만,
집에서 쉬게 하자니 주인없는 집에서 밥이라도 줄 사람이 없어서 데리고 나서서 다소 곤란했던점도 있었네요 .
준비를 잘 해야한다고 다소 염려하던 와이프는 이번여행으로 나름대로 많은 재미를 느꼈습니다.
꼭 좋은것을 먹어야 할 필요도 없었고 , 꼭 좋은데서 자야할필요도 없었습니다.
계획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작하는것이 더 중요한 우리들에게 이번 여행은 나름대로 많은 재미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잔타부리 , 뜨랏, 너무나도 가볼곳이 많았지만,
첫 자동차여행이었기에 3일정도로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태국인들에게도 한국인들에게도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지역이지만,
일반적으로 쉽게 가볼 수 없었던 그런곳들을 가보게되어 무척 좋았습니다.
- 인물이 포함된 사진은 중간중간에 삭제를 했습니다. 때문에 많은사진을 올리지못했네요 .
그저~ 부럽~사옵니다~~ 휴고님..ㅠ.ㅠ
답글삭제엔맥님 반갑습니다. 그냥 마음비우고 편안하게 살고있습니다.
답글삭제아! 그러고보니, 블로그 필명이 '소마(soma)' 이시네요?
답글삭제혹.. 제가 알고 있는 '소마'가 그 '소마' 가 아닌가요? ㅎㅎ
영웅본색1에서 주윤발 형님이 맡은 역의 극중 이름요..^^;
근데요, 저는 마음을 비워도 안편해지는군요.
이유는 알고있지만,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못찾고 있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입니다..ㅋㅋ
암튼, 더 노력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휴고님:)
@엔맥 - 2010/02/22 17:02
답글삭제^^; 그 소마가 아닙니다. soma는 그리스 어로 육체를 말하는것이죠 ..
프시케의 반대적 개념에서 썼었는데 오래 놔두게 되어 그냥 귀찮아서 바꾸지 않고 쓰고 있습니다.